1. 서 론
2. 가상고정점 모델(등가 고정단 모델)
3. 수치해석을 통한 가상고정점 모델 분석
3.1 수치해석 개요
3.2 해석 대상 및 적용 물성
3.3 가상고정점 모델 평가
4.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분리해석기법
5. 수치해석을 통한 분리해석기법의 검증
5.1 수치해석 개요
5.2 분리해석기법의 검증
6. 결 론
1. 서 론
최근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더불어 국도 및 고속도로의 개량, 육지와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의 확충 등으로 인해 해상 대형교량, 고속철 및 경전철 등의 대형구조물 시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음・진동 등에 따른 민원 증가로 인해 기존 항타말뚝 대신 현장타설말뚝의 시공이 증가되고 있으며, 구조형식에 있어서도 상부구조와 하부기초의 일체화된 설계 및 해석에 대한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각종 구조물의 형태 및 구성이 점차 복잡해지고 구조물 기초의 설계 및 시공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보다 높은 기술력과 정확성이 요구되고 있는 추세이며 교각기초 설계 시 지중 지장물과 간섭현상 및 소음・진동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시공성과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적용사례가 늘고 있다(Fig. 1).
단일 현장타설말뚝(pile bent structures, single column drilled pier foundation)은 일반적으로 말뚝기초에 적용되는 푸팅을 시공하지 않고 직경 약 1.0~3.0m의 철근 콘크리트로 기초와 기둥을 연속 시공하는 기초로서, 형식은 Fig. 2와 같으며 푸팅시공으로 인한 과다한 지반절취 없이 다양한 지반조건에 적용 가능하고, 지진에 대해서는 유연한(flexible) 거동을 보인다. 횡방향 변위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 코핑 및 그 하부 기중부에서 ∏형의 두 교각을 연결하여 횡방향 강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단일 현장타설말뚝은 기둥과 말뚝이 연속적인 일체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횡방향의 비선형 말뚝-지반 상호작용에 민감하여 횡방향 거동에 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단일 현장타설말뚝은 국외에서는 일반적인 공법으로 널리 적용되고 있지만(John, 2001; Kerop, 2001; Chai, 2002), 국내에서는 2003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설계기준을 제정하고, 전주∼광양(순천) 고속도로와 88올림픽고속도로(담양∼성산)에 제한적으로 시범 적용하였으며, 2004년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단양교에 시험시공을 실시한 것이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국내 단일 현장타설말뚝에 대한 설계방안은 Jeon(2004)에 의해 제안되었고, Lee et al.(2004)은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새로운 형식의 기초로서 소개하였으며, Son et al.(2005)은 인천대교 고가교 기초로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설계하였다. Jeong et al.(2005) 및 Kim et al.(2008)은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수평거동특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고, Son et al.(2006)은 말뚝-기둥 일체형 교각기초의 내진해석 및 철근 설계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최근에는 경전철 기초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수평거동 분석(Song, 2008), 양방향 선단재하시험에 의한 현장타설말뚝의 하중-침하 거동 분석(Han, 2008),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소성힌지를 고려한 최적설계법 제안(Ahn, 2010),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간편해석 및 최소 철근비 분석(Kim et al., 2011) 등의 단일 현장타설말뚝 기초의 설계 및 해석방법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또한 장경간 케이블 교량 핵심 엔지니어링 기술의 자립화를 위해 국토해양부와 건설교통기술평가원 사업의 일환으로 “초장대교량사업단”이 구성되어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최적 설계법 개발 연구(2009~2014)가 수행 중에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실정에 맞는 단일 현장타설말뚝 설계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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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quivalent soil spring model (b) Equivalent cantilever model (c) Equivalent base spring model |
Fig. 3. Modeling methods for pile bent structures |
단일 현장타설말뚝에 관한 연구는 점차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제 설계에서는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교각과 기초를 분리하여 설계하는 현장타설말뚝과 달리 연속된 구조물로 간주하고 도로교 설계기준 해설(2008)의 현장타설말뚝 설계방법에 따라 설계되고 있다. 또한, 지반에 근입된 부분의 변위가 발생되어 기둥이 연성거동을 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탄성설계 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하부 말뚝은 가상고정점 이론에 의해 일부만 고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FHWA(1987)에 따르면,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설계를 위한 구조해석 모델링 방법으로는 Fig. 3과 같이 탄성스프링 모델, 등가 고정단 모델 및 등가 지반면 스프링 모델이 사용되고 있다. 이 중에 등가 지반면 스프링 모델은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할 수 있고, 실제 거동을 가장 근사하게 모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설계에서는 등가 고정단 모델이나 탄성스프링 모델에 비해 반복해석이 필요하고 복잡한 단점이 있어, 등가 고정단 모델 또는 탄성스프링 모델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등가 고정단 모델의 경우, 하부 말뚝을 수평저항에 관여하는 깊이인 가상고정점(1/β)까지만 고려하는 근사적인 설계방법(Hutchinson et al., 2002; Jeon et al., 2006)으로서, 실제 하부 말뚝의 거동 예측에 한계가 있고 과대설계의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구조물에는 수평하중과 수직하중이 동시에 작용하게 되며, 따라서 실제 설계에서는 수직하중과 수평하중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평하중만을 고려한 가상고정점 모델을 충분한 검토없이 적용한다면, 수직하중을 고려하지 못하고 실제 말뚝의 거동을 반영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최소 철근비에 대한 규정도 가상고정점을 기준으로 기둥과 말뚝을 구분하여 적용하고 있다. 이는 가상고정점이 말뚝의 최대 모멘트 발생지점보다 깊게 위치하므로, 가상고정점 깊이까지는 기둥의 최소 철근비(1%)를 적용하고 그 이하의 깊이에서는 현장타설말뚝의 최소 철근비(0.4%)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표면 아래 말뚝 길이와 1/β의 차이가 작은 경우에는 모두 기둥으로 간주하도록 하고 있다(도로교 설계기준 해설 하부구조편, 2008). 이와 같이, 아직까지 단일 현장타설말뚝은 기초와 기둥의 일체화된 구조해석으로 상대적으로 지반분야에서는 연구가 미비하므로, 상부구조물-하부기초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설계가 반드시 지반기술자와 구조기술자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보다 정확한 말뚝 거동 연구를 통해 경제적이고 시공성이 우수한 설계법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반조건, 지반강성, 말뚝직경 및 하중조건에 따라,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가상고정점을 고려한 해석을 기둥-말뚝을 단일부재로 전체 모델링한 해석과 비교・분석하여 가상고정점 모델의 적정성을 평가하였다. 또한,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가상고정점을 이용한 설계를 보완하고 경제적인 설계법을 마련하기 위해, 말뚝과 기둥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등가 지반면 스프링 모델)을 적용하여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수평거동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보다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경제성 및 안정성이 고려될 수 있는 설계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가상고정점 모델(등가 고정단 모델)
단일 현장타설말뚝 설계에 주로 사용되는 가상고정점 모델이란 위에서 언급한 등가 고정단 모델을 의미하며, 지반을 탄성스프링으로 치환하여 계산한 결과와 동일한 말뚝두부의 반력과 휨모멘트가 발생하도록 지반 내 가상의 고정점을 결정하는 이론이다. Fig. 4와 같이, 가상고정점은 지표면 아래 1/β에 위치한다고 가정하여 가상고정점 이하는 말뚝길이를 무시하고 지반 변위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고 간주하고 단항의 횡저항 설계법을 통해 말뚝을 설계한다. 여기서, β는 말뚝의 횡저항 특성치로서, 식 (1)과 같다.
(1)
여기서,
는 수평방향 지반반력계수,
는 말뚝의 직경,
는 말뚝의 휨강성을 나타낸다.
가상고정점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수평방향 지반반력계수는 수평방향 재하시험에 의해 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재하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표준관입시험 결과인 N치를 이용하여 식 (2)를 통해 구할 수 있다.

(2)
여기서,
는 지름 30cm 강체원판에 의한 평판재하시
험의 값에 상당하는 수평방향 지반반력계수,
는 하중작용방향에 직교하는 말뚝의 환산 재하폭,
는 수평방향 지반반력계수 산정에 필요한 계수(평상 시 1, 지진 시 2),
는 표준관입시험의 N치를 통한 지반의 탄성계수(
)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현재 단일 현장타설말뚝 설계에서는 가상고정점 모델을 대부분 적용하여 근사해석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가상고정점 모델의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지 않고 설계에 적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질 수 있다.
1. 말뚝은 탄성 캔틸레버보로 가정한다.
2.지반은 선형 탄성체로 가정한다(지반반력이 깊이에 관계없이 일정하다고 가정).
3. 지반은 단일지반일 경우만 적용가능하다.
4.가상고정점을 구하기 위해, 말뚝 두부의 모멘트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5.가상고정점은 수평하중에만 관계된 특성치로써, 수직하중에 대한 고려가 어렵다.
6.가상고정점은 말뚝길이와는 무관하게 항상 동일하다.
3. 수치해석을 통한 가상고정점 모델 분석
앞서 기술하였듯이, 현재 단일 현장타설말뚝 설계는 가상고정점 모델을 적용하여 이뤄지고 있지만, 그만큼 실제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거동을 반영하지 못하는 가정사항이 많고 근사적인 해석법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절에서는 가상고정점 모델의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단일부재로 간주하여 전체 모델링한 해석과 비교・분석하였다. 본 해석에서는 상용 3차원 유한요소해석 프로그램인 PLAXIS 3D Foundation(2008)을 사용하였다.
3.1 수치해석 개요
본 절에서는 3차원 유한요소해석을 통해,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기둥-말뚝을 단일부재로 전체 모델링한 해석과 가상고정점을 고려한 해석을 비교・분석하였다. 수치해석 시, 가상고정점(1/β)의 위치는 식 (1)을 이용하여 산정하였으며, 가상고정점 이론에 부합하도록 가상고정점에서의 변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정하였다. 참고로 지표면과 가상고정점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느슨한 사질토와 조밀한 사질토로 나누어진 복합지반의 경우, 현재의 가상고정점 산정식으로는 계산할 수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느슨한 사질토와 조밀한 사질토의 평균값을 이용하여 가상고정점을 산정하였다.
3.2 해석 대상 및 적용 물성
해석 대상은 Fig. 5와 같이, 지반조건(단일지반, 복합지반), 지반강성(느슨한 사질토, 조밀한 사질토), 말뚝직경 및 하중조건(수평하중, 수직하중, 수직하중+수평하중)을 고려하였다. 상부 기둥은 10m로 가정하였고, 하부 말뚝은 30m로 적용하였다. 참고로 복합지반의 경우, 지표면과 가상고정점의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나뉘도록 모델링하였다. 해석에 적용된 지반 및 말뚝조건은 Table 1과 같으며, 해석을 위한 매개변수는 Table 2와 같다. 이 때, 본 유한요소해석에서 지반은 탄소성 모델인 Mohr-Coulomb의 구성 법칙을 만족시키는 재료로 가정하였으며, 말뚝은 탄성모델(linear-elastic)을 적용하였다. 말뚝과 지반 사이의 경계면(interface)에는 PLAXIS에서 제공하는 접촉요소(경계면 강도 감소계수)를 사용하여 지반과 말뚝 사이의 미끄러짐(slip behavior) 및 말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장력에 의한 지반-말뚝 분리현상(gap behavior)을 모델링하였다. 대상 지반은 대표적인 사질토 범위의 값을 적용하였으며, 말뚝직경은 일반적인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직경범위(1,000~3,000mm)에 해당하는 1,000 및 2,000mm를 사용하였다. 해석 영역은 응력 및 변위의 영향이 거의 없는 영역까지 확장하여 경계조건을 설정하였다. 좌우 경계면은 말뚝 직경의 10배, 하부 경계면은 말뚝 길이의 1.5배를 해석영역으로 적용하였다. 단, 지하수위의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 Fig. 6은 대표적인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수치해석을 위한 모델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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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irtual fixed point modeling analysis (Lp=1/β) | (b) 3D full-modeling analysis (Lp=30m) |
Fig. 6. Modeling for pile bent structures | |
본 해석에서는 재료의 자중을 고려한 초기 응력분포를 산정하여 초기 평형단계(initial equilibrium state)를 구현하고 초기단계 이후, 단일 현장타설말뚝에 작용하는 수직 및 수평하중을 적용하였다. 또한 기초의 근입에 의한 주변지반의 응력변화 및 말뚝에 발생하는 잔류하중 등 수치해석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
3.3 가상고정점 모델 평가
본 절에서는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단일부재로 전체 모델링한 해석 결과와 가상고정점을 고려한 해석을 비교・분석하여 가상고정점 모델의 설계 적용성을 검토하였다.
3.3.1 수평하중 작용 시의 해석 결과
수평하중을 받는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경우, Fig. 7~10과 같이 가상고정점 해석과 전체 모델링 해석의 휨모멘트 차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가상고정점 해석 결과가 다소 크게 나타났다. Fig. 10과 같이, 두 해석방법의 휨모멘트는 복합지반인 경우에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가상고정점 해석에서의 최대 휨모멘트 위치는 전체 모델링 해석인 경우보다 깊은 위치에서 발생하였다. 또한, 복합지반의 경우에는 최대 휨모멘트 이후부터 휨모멘트가 거의 감소하지 않아, 두 해석방법의 결과 차이가 증가하였다. 수평 변위도 휨모멘트와 마찬가지로 두 해석방법의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지반조건이 달라지는 경우에는 단일 현장타설말뚝 두부에서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전체 모델링 해석에서는 가상고정점 이상의 깊이에서도 수평 변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상고정점의 기본 개념에 부합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가상고정점에서는 발생하는 변위가 없다는 가정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본 해석 결과, 수평하중이 작용하는 경우에는 대체로 두 해석방법 결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가상고정점 이후의 깊이에서도 변위가 발생하고 최대 휨모멘트 이후에 휨모멘트의 차이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수평 하중을 기본 개념으로 내포하는 가상고정점 모델이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실제 거동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3.2 수직하중 작용 시의 해석 결과
수직하중이 작용하는 경우, 단일 현장타설말뚝에서 발생하는 축력과 침하량을 통해 단일부재로 전체 모델링한 해석 결과와 가상고정점을 고려한 해석을 비교・분석하였다. 축력과 침하량은 위에서 검토한 휨모멘트 및 수평 변위보다 두 해석법의 차이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평하중과 관련한 가상고정점 모델이 수직하중의 영향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Fig. 11~14와 같이, 축력의 경우에 두 해석방법의 결과 모두 심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하였으며, 지표면 이상의 기둥부에서는 동일하였다. 그러나, 지표면 이하 말뚝부에서는 심도가 깊어짐에 따라 가상고정점을 고려한 해석의 축력 감소폭이 전체 모델링한 해석에 비해 매우 작았으며, 느슨한 지반인 경우에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가상고정점 해석은 복합지반일 경우에 지반종류가 바뀌는 지점에서 축력이 오히려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심도별 발생 침하량은 가상고정점 해석과 전체 모델링 해석의 결과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가상고정점 해석은 가상고정점에서의 침하량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다. 두 해석방법 모두 지반이 연약하거나 말뚝 직경이 감소할 경우에 침하량이 더 크게 발생하였으며, 결과 차이는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발생하였다. 이를 통해, 수평하중을 받는 말뚝이 단일지반에 근입되어 있는 경우에 적용 가능한 가상고정점 모델의 한계점이 잘 나타난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수평하중만이 작용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하나의 동일한 지반으로 구성되어 있지도 않다. 따라서 가상고정점 모델을 단일 현장타설말뚝 설계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수직하중 및 지반조건의 영향을 고려하지 못해 말뚝 거동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며 과대설계로 인한 비경제적인 설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3.3.3 복합하중 작용 시의 해석 결과
일반적으로 구조물에는 수평하중과 수직하중이 동시에 작용하게 되며, 따라서 실제 설계에서는 수직하중과 수평하중이 모두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절에서는 복합하중을 받는 경우에 대한 해석을 수행하였다.
해석 결과, Fig. 15~18에서와 같이 수평 변위는 3.3.1절의 수평하중만 작용하는 경우보다 다소 크게 발생하였고 두 해석방법의 결과 차이도 증가하였다. 또한, 다층지반인 경우에 수평변위의 차이는 증가하여, 전체 모델링 해석에서는 가상고정점 이상의 깊이에서도 수평 변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상고정점이 본 말뚝의 거동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침하량의 경우, 3.3.2절의 수직하중만 작용하는 경우보다는 두 해석방법의 차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여전히 가상고정점 해석에 비해 전체 모델링한 해석에서 크게 발생하였으며, 지반강성이 약해지거나 말뚝직경이 작아짐에 따라 침하량이 더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일 현장타설말뚝은 해상의 교량 기초로도 많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수위를 고려한 가상고정점 해석과 전체 모델링 해석의 비교・분석이 필요하다. 이에 Fig. 5와 같이, 지표면 위로 5m의 수위를 가정하여 이에 따른 가상고정점 해석과 전체 모델링 해석을 비교하였다. 해석 결과, Fig. 19와 같이 수위가 존재할 경우 수위가 없을 때보다 수평변위는 증가하고 침하량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변화폭은 가상고정점 해석보다 전체 모델링 해석에서 증가하였다. 따라서, 수위를 고려하게 되면 두 해석법의 결과차이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수위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가상고정점 해석이 실제 말뚝의 거동과 더욱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에 해상에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시공할 시 가상고정점 해석의 적용여부가 보다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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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teral displacement | (b) Settlement |
Fig. 19. Virtual fixed point analysis and 3D full-modeling analysis under combined loading (Multi layer and D=2,000mm with water level above ground surface) | |
결론적으로, 복합하중이 작용하는 경우의 두 해석방법의 결과 차이는 수직하중만 작용할 때보다는 작게 나타나지만 수평하중만 작용하는 경우보다는 큰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가상고정점 모델은 발생하는 수직 및 수평 변위를 임의의 가상고정점을 통해 억제시키고 이로 인해 부재력이 크게 작용하여 실제 말뚝의 거동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실제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설계 시에는 가상고정점 해석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4.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분리해석기법
앞서 기술하였듯이, 지금까지 상부 구조의 설계 시 하부 기초와 지반은 주로 가상고정점을 가정하고 해석해왔으며, 이에 기초-지반의 적절한 강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히 상부 구조만이 상세히 설계되어 왔다. 그러나 상부 구조를 아무리 상세하게 설계한 해석도 하부 기초를 근사적으로 설계한다면, 지표면을 기준으로 한 상부 구조-하부 기초간의 상호작용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여 전체 구조물의 실제 거동을 예측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최근에는 전체 모델링의 어려움과 가상고정점 해석의 부정확성을 피하고자, 대형 해상교량의 하부기초 설계 시 지반의 비선형성 및 지반-구조물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등가 지반면 스프링 모델, Discrete Analysis)을 적용한 사례가 일부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대교의 일부 고가교와 평택대교의 하부기초로 적용된 단일 현장타설말뚝 설계 시, 지반강성의 변화와 상부구조와 기초의 상호작용을 고려하기 위한 분리해석을 적용하였다.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분리해석은 Fig. 3(c)의 등가 지반면 스프링 모델과 같이 6×6 스프링 강성행렬(Coupled Stiffness Matrix, CSM)을 고려한 상부 구조와 하부 기초의 상호작용 해석을 의미하며, 요즘 상부 구조의 설계뿐만 아니라 하부기초의 설계에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기초와 지반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는 많이 수행되었지만, 상부 구조와 하부 기초의 상호작용 해석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하다(Jeong et al., 2011; Jeong et al., 2011; Cho et al., 2012). 이는 분리해석을 위해서는 복잡하고 반복적인 상부 구조와 하부 기초의 해석과정이 필요하고, 상부 구조와 하부 기초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설계는 대부분 지반분야보다 구조분야에서 다루어져 하부 기초 설계는 상부 구조 해석을 통해 산정된 지반반력을 이용하여 단순히 지지력 및 변위를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하부 기초를 가상의 고정점으로 단순 가정하는 현재 설계방법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분리해석의 적용성을 평가하였다. 분리해석의 과정은 1) 먼저 지표면을 기준으로 하부 기초를 고정시키고 상부 구조 해석을 수행하고, 2) 그 결과 산정된 지표면에서의 지반 반력을 가지고 하부 기초 해석을 수행한다. 3) 이를 통해 얻는 지표면에서의 6×6 스프링 강성행렬을 가지고 상부 구조를 재해석하게 된다. 이와 같이, 지표면 경계에서의 구조물의 부재력 또는 변위가 수렴할 때까지 반복과정을 통해 상부 구조와 하부 기초의 안정성을 평가한다.
5. 수치해석을 통한 분리해석기법의 검증
단일 현장타설말뚝은 지상부의 기둥과 지중부의 말뚝이 일체화된 형태로서, 상부구조 해석과 하부기초 해석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해석방법은 지상부의 기둥과 지중부의 말뚝을 하나의 부재로 고려한 전체 해석이다. 그러나 기둥부와 말뚝부의 구분이 애매모호하고, 지반공학과 구조공학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동시에 고려 및 적용할 수 있는 해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단일부재로 모델링한 해석(Unified Analysis)과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Discrete Analysis)을 비교하여,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기법의 적정성을 평가하였다. 분리해석 시에는 상부 구조해석 프로그램인 Midas Civil 및 하부 기초해석 프로그램인 FB-MultiPier를 이용하였다. Midas Civil을 이용한 상부 구조(기둥) 해석을 통해 지반반력을 구하였고, 이를 FB-MultiPier에 적용하고 지반조건, 하중 및 말뚝직경에 따른 하부 기초(말뚝)의 거동 평가 및 6×6 스프링 강성행렬을 산정하였다. 이와 같은 반복적인 상부 구조-하부 기초의 반복해석을 통해, 산정된 말뚝의 깊이별 휨모멘트 및 수평 변위를 확인하고 기둥과 말뚝을 하나의 단일부재로 모델링하는 일체해석과 비교하였다.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 흐름도는 Fig. 20과 같다.
5.1 수치해석 개요
본 연구에서는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을 위해, Fig. 21과 같이 지반조건(느슨한 사질토, 조밀한 사질토), 말뚝직경(2,000mm, 2,500mm) 및 수평하중(300kN, 600kN)을 고려한 해석을 수행하였다. 본 해석에 적용된 지반 및 말뚝조건은 앞서 해석에 적용된 Table 1과 같으며, 본 연구의 해석을 위한 영향인자는 Table 3과 같다. 여기서, 말뚝직경은 일반적인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직경범위(1,000~3,000mm) 이내를 고려하였으며, 수평하중 크기는 말뚝보다 지반의 파괴가 먼저 발생하는 최대 크기까지를 적용하였다.
Table 3. Material parameters for discrete analysis | |
Condition | Variables |
Soil condition | Loose sand / Dense sand |
Pile diameter (mm) | 2,000 / 2,500 |
Lateral load (kN) | 300 / 600 |
5.2 분리해석기법의 검증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단일부재로 모델링한 일체해석(Unified Analysis)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Discrete Analysis)을 적정성을 평가하였다. 분리해석의 방법은 1) 하부 기초를 고정단으로 가정한 상부 구조해석(Midas Civil)을 통해 말뚝 두부(지표면)에서의 반력(R1)을 산정하고, 2) 산정된 반력(R1)을 말뚝에 작용하는 하중으로 적용하여 지표면에서의 6×6 스프링 강성행렬을 산정하였다. 3) 산정된 6×6 스프링 강성행렬을 하부 기초로 고려하여 상부 구조해석을 재수행하고, 4) 이를 통해 재산정된 반력(R2)과 초기 반력(R1)을 비교・분석하여 수렴함을 확인 후, 5) 재산정된 반력(R2)을 적용한 하부 말뚝의 안정성 검토(깊이별 휨모멘트 및 수평 변위)를 수행하였다. 참고로, 재산정된 반력(R2)과 초기 반력(R1)이 다를 경우에는 반력이 수렴할 때까지 1)~3) 단계를 반복 수행하였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지반조건(느슨한 사질토, 조밀한 사질토), 말뚝직경 및 수평하중 변화에 따라 일체해석과 분리해석을 비교하였으며, 해석결과는 Fig. 22~25와 같다.
해석 결과, 최대 휨모멘트는 지표면 아래 약 3.75~4.0m에서 발생하였으며, 두 가지 해석법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최대 휨모멘트 발생위치는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단일 현장타설말뚝 직경의 1~3D 범위에 해당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말뚝 두부의 수평변위는 지표면 기준으로 최대 10mm 내외로 발생하여 말뚝의 허용 수평변위량 기준 38mm(AASHTO, 2002; FHWA, 1987) 또는 말뚝직경의 1%(도로교설계기준, 2008)에 충분히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산정된 말뚝 두부의 수평변위는 일반적인 사질토층 및 기타 조건에 만족하는 결과로서, 이에 대한 추가 연구 및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Fig. 22와 23을 비교한 결과, 수평하중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최대 휨모멘트 및 수평 변위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Fig. 22와 24를 통해, 지반강성이 커지게 되면 휨모멘트와 수평 변위가 감소하지만 하중크기보다는 영향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Fig. 25와 같이 말뚝 직경이 작아지면, 최대 휨모멘트보다는 수평 변위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지반조건, 말뚝직경 및 하중 크기에 상관없이 두 가지 해석법(일체해석 및 분리해석)을 통해 산정된 깊이별 휨모멘트 및 수평 변위는 큰 차이가 없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은 단일 현장타설말뚝 설계 시에 적용하여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었으며, 일체해석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서 비교적 정확하고 경제적인 해석법으로 기초공학과 구조공학 실무에 충분히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6. 결 론
본 연구에서는 단일 현장타설말뚝의 가상고정점 해석과 기둥-말뚝을 전체 모델링한 해석을 비교・분석하여, 가상고정점 해석법을 평가하였다. 또한,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Discrete Analysis)을 수행하여, 지반조건, 수평하중, 말뚝직경 등의 매개변수에 따라 기존 단일부재 해석법과의 심도별 휨모멘트 및 수평변위를 비교・분석하여 본 해석기법의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결론은 다음과 같다.
(1)가상고정점을 고려한 해석과 기둥-말뚝을 전체 모델링한 해석을 비교한 결과, 가상고정점을 고려한 해석의 침하량 및 수평 변위는 작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축력과 휨모멘트는 크게 나타났다. 또한, 수직하중이 작용하거나 지층이 다층으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는 그 차이가 보다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가상고정점 모델은 가상의 고정점을 설정함으로써, 변위 발생을 억제시키고 이로 인해 반력은 크게 작용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수평하중과 단일지반을 기본 적용조건으로 하는 가상고정점 모델은 수직하중과 복합지반의 영향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여, 실제 하부 말뚝의 거동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었다.
(2)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Discrete Analysis)한 결과, 단일 현장타설말뚝을 단일부재로 해석하는 방법(Unified Analysis)과 심도별 휨모멘트 및 수평 변위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단일 현장타설말뚝 해석 시에 분리해석을 적용해도 무리가 없으며, 본 해석기법을 통해 상부구조 해석과 하부기초 해석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3)해석조건에 따라 항복하중까지 적용한 결과, 지표면을 기준으로 산정된 수평변위는 현행 대표적인 말뚝의 허용 수평변위량 기준 38mm(AASHTO, 2002; FHWA, 1987) 또는 말뚝직경의 1%(도로교설계기준, 2008)에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기둥-말뚝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분리해석은 단일 현장타설말뚝 설계 시(장대교량 기초, 초고층건물기초) 현 단계에서는 적절한 해법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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